푸바오의 반환일이 4월 3일로 결정됐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이송팀이 파견되고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입니다. 푸바오는 쓰촨성 션슈핑 기지로 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푸바오, 4월 3일 중국으로
우리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의 반환일이 4월 3일로 결정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이송팀을 한국으로 보내고 푸바오의 할아버지인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입니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서 인천공항까지 무진동 트럭을 타고 이동한 뒤 중국 청두까지 3시간 30여 분 동안 비행합니다.
푸바오는 3월 3일 관람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내실로 들어가 중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관리와 검역을 받고 숨구멍이 뚫려 있는 투명한 강화 아크릴로 제작된 특별 우리에 들어가 이송을 위한 사전 적응 훈련도 받습니다.
송영관 사육사는 에버랜드 카페 '주토피아'를 통해 푸바오의 내실 생활 소식을 전했습니다. 송사육사는 청록색의 에버랜드 유니폼이 아닌 회색 방역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푸바오가 보며 낯설어했다고 말했습니다.
푸바오는 션슈핑(神树坪) 판다 보호연구센터에서 중국 생활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션슈핑은 국가임업초원국 산하 기관인 중국 판다 보호연구센터 4곳 중 하나로 에버랜드와 맞먹는 150만 제곱미터 크기에 90마리의 판다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푸바오는 한중 두나라 정부 간 협약에 따른 판다여서 중국 정부 산하 기지중 하나인 션슈핑 기지로 가게되며 해외에서 태어났거나 해외에서 생활하다 돌아온 판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푸바오는 션슈핑에 도착하는대로 검역 격리에 들어가 다른 판다들과 분리된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을 갖습니다. 통상 한 달 정도면 격리가 끝나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탄생한 판다 '샹샹'은 예민한 성격 탓에 9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푸바오의 중국 적응기는 유튜브와 SBS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버랜드는 유튜브 'iPanda' 채널에 푸바오 영상이 업로드될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고 SBS는 중국 CCTV와 협력하는 '푸바오 프로젝트', '푸바오와 할아버지2' 제작을 예고했습니다.
해외에서 탄생한 판다들은 청년기인 4살쯤 중국으로 돌아와 짝을 찾고 번식을 준비합니다. 판다는 3~4세부터 성숙기에 접어들어 암컷은 5~6세, 수컷은 6~7세부터 짝짓기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지내던 판다 위안멍이 푸바오의 유력한 신랑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푸바오 가계도
푸바오는 '복 복(福)' 자에 '보배 보(寶)'자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아빠 러바오(樂寶, 당시 8세)와 사랑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엄마 아이바오(愛寶, 당시 7세)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입니다. 생일은 2020년 7월 20일, 태어날 당시 키는 16.5cm, 몸무게는 197g으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입니다.
푸바오 탄생 | 생후 107일 | 마지막 나들이 |
□생일 20년 7월 20일 □당시 키 16.5cm □당시 체중 197g |
□ 20년11월4일 생후 107일 언론 첫 공개 |
□ 24년3월3일 푸바오의 마지막 나들이 |
2021년 1월 4일 처음 모습을 공개한 이후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푸바오가 3살이던 2023년 7월 7일,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탄생했습니다. 두 마리 모두 암컷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쌍둥이 판다 자매로 기록됐습니다. 루이바오는 '슬기로운 보물', 후이바오는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이제 바오 패밀리 4가족이 지킵니다. 하지만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도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고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1계약기간 15년, 2031년 3월까지만 국내에 머물 수 있습니다.
비판 받는 중국 '판다 외교'
그동안 중국은 판다를 외교에 많이 이용해 왔습니다. 1972년 당시 미국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판다 두 마리를 선물한 것을 처음으로 이른바 판다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판다는 우호의 상징이 됐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고 한 쌍에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원 정도를 대여료로 지급해야 합니다. 판다가 새끼를 낳을 경우 5억 원을 줘야 합니다. 이 때문에 판다 외교를 가장한 판다 장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서식지에서 지내야 할 판다가 세계 각국으로 보내지고 그 환경이 판다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탄압을 가리는 수단으로, 사회 갈등의 방패막이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판다 외교를 통해 압력을 가하거나 선심을 쓰기도 합니다. 인도는 여러 차례 판다 임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무시하고 있고 미국과의 관계 악화 때문에 판다의 임대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려다 다시 재개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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